KB금융, 2분기 순이익도 ‘사상최대’…1조4991억원 시현

김동운 2023. 7.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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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도 사상 최대…전년比 23.9%↑ 2조9967억
2분기 주당배당금 510원…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도
KB국민은행 제공.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1조4991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25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KB금융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996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것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에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6.7%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KB금융지주 제공.

2분기 그룹 NIM은 2.10%, 은행 NIM은 1.85%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자산 리프라이싱(재산정)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 감소세가 안정된 결과다. 여기에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에는 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5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1조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141억원 증가했다.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7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전입 기조로 0.59%를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하였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37.1% 증가했으며,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5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등의 영향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감소한 192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157억원이다.

그룹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06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3월 말 대비 14조9000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485조9000억원으로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과 부동산신탁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5% 성장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NPL커버리지비율은 200.5%를 기록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585억원이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하반기 금융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였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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