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천억대 폰지사기 수사…‘기생충’ 투자사 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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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했던 자문업체 전 대표가 비상장 주식 투자로 월 수익률 5∼6%를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아 경찰이 주거지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서울시 영등포구 C 투자자문회사 사무실과 C 투자자문회사 전 대표 엄모(41)씨의 경기도 일산 소재 주거지 등 5곳에서 전날 오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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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했던 자문업체 전 대표가 비상장 주식 투자로 월 수익률 5∼6%를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아 경찰이 주거지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서울시 영등포구 C 투자자문회사 사무실과 C 투자자문회사 전 대표 엄모(41)씨의 경기도 일산 소재 주거지 등 5곳에서 전날 오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엄씨는 2013년부터 C사 대표를 지내며 ‘기생충’ 등 대작 영화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C사 대표에서 물러난 엄씨는 경영 컨설팅업체 P사를 인수하고,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비상장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영화 ‘기생충’ ‘영웅’ ‘공작’ 등에 투자했던 경력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는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수료를 주는 다단계 영업 방식으로 투자금을 불렸다. 다른 사람의 투자를 받아 수익금 일부를 돌려주는 폰지사기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 규모는 1000억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엄씨가 10여년 전부터 투자를 유치했는데,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수익을 냈다가 점차 사업이 어려워져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한 법인과 엄씨 계좌 사이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엄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고소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되자 지난 5월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엄씨는 올 1분기 기준 C사 지분 8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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