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국내 최초 등장…판로 넓히는 2t짜리 '이 제품'
무게가 2t에 육박하는 중장비 제품인 굴착기가 TV 홈쇼핑에 등장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7t급 디벨론 미니 굴착기 신제품(DX17Z-7)을 오는 31일 오전 8시40분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을 통해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가격은 2800만원 선이다. TV 홈쇼핑에서 굴착기를 판매하는 것은 국내 건설기계 시장 사상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TV 홈쇼핑 미니 굴착기 상품은 올해 출시된 ‘디벨론’ 중 가장 작은 제품이다. 굴착기 트랙 전폭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폭 1m 이내 좁은 길에서도 오갈 수 있다. 회전 반경이 짧고, 캐노피를 탈부착할 수 있어 실내 등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방송에서 판매하는 굴착기 상품은 굴착기 본체, 대·중·소 버킷 3종, 퀵커플러(각종 작업기구 탈부착 링크)로 이뤄졌다. 기본 공구와 필터류(오일필터·연료필터)도 제공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TV 홈쇼핑을 통해 선착순 10대를 특별 혜택가로 한정 제공한다.
면허가 없으면 3t 미만 소형건설기계 면허 취득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HD현대 인프라코어 관계자는 “1종 보통 운전면허를 갖고 있으면 소형건설기계 면허는 따기가 어렵지 않다”고 귀띔했다.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전화 상담 예약을 하고 일주일 내 디벨론 콜센터를 통해 상담과 굴착기 실물을 살펴본 후 계약을 하게 된다.
주유소와 대형마트도 판매하기도
미니 굴착기의 판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앞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전국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4곳을 통해 미니 굴착기(3.5t·3t·1.7t)를 전시 판매했다. 2017년에는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가 경기 군포시의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에서 미니굴착기를 판매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건설·토목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대형 굴착기와 달리 미니 굴착기는 작은 농장이나 과수원, 전원주택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흙구덩이를 파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서다. 은퇴 후 전원생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장년층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일반인도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5t 미만 미니 굴착기 국내 시장은 지난해 4400여 대 규모로 2019년 대비 52.7% 성장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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