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콜롬비아에 0-2 패배... 월드컵 16강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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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가 첫판에서 콜롬비아에 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25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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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콜롬비아에 0-2로 패한 한국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0-2로 패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가 첫판에서 콜롬비아에 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25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조별리그는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H조는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이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과 콜롬비아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한국이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선수비-후역습 노렸으나... 아쉬움 짙은 연속 실점
한국은 최유리와 손화연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A매치 146경기 출전의 지소연과 조소현, 그리고 이금민이 중원을 맡았다.
장슬기와 추효주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수비는 김혜리, 임선주, 심서연이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유럽파 윤영글이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최유리가 유효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11분에는 상대의 거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골키퍼가 잡아냈다.
다만 한국은 수비에 더 무게를 둔 탓에 역습 상황에서 전방에 있는 선수 숫자가 부족해 공격의 위력이 떨어졌다.
콜롬비아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하며 체격 조건의 우위를 앞세워 문전 앞 몸싸움으로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콜롬비아의 패스를 효과적으로 끊어내며 전반 20분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28분 심서연이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 선언이 나왔고, 카탈리나 우스메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한국이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005년생 '신성' 린다 카이세도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골키퍼 윤영글이 펀칭으로 막아보려 했으나, 공이 손을 맞고 뒤로 흘러 아쉬움이 남는 실점이었다.
▲ 눈물 흘리는 지소연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0-2로 패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지소연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콜롬비아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느라 오히려 전반보다 힘없은 경기를 펼쳤다. 2-0으로 앞서며 여유가 생긴 콜롬비아는 한국의 측면을 거침없이 돌파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은 이금민이 최전방에서 버티고, 최유리와 지소연이 세컨볼을 따내는 전술로 나섰으나 콜롬비아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벨 감독은 후반 20분이 넘어서야 박은선과 강채림,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 등을 연달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으나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후반 26분 지소연의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앞 혼전이 벌어지며 골을 기대해 봤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5분간의 추가 시간까지 주어졌으나 한국은 만회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뒤늦게 들어온 '막내' 페어가 강력한 체격을 앞세워 콜롬비아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당당한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벨 감독이 페어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주목된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올라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승리가 더욱 절실해진 한국은 오는 30일 모로코와 2차전, 내달 3일 독일과 3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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