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도 입학 가능합니다" 女대 학생 줄자 고육책 낸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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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대 인기가 추락하면서 일부 대학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대학 진학자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전면 허용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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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위주…공학보다 취업률 낮아
일본에서 여대 인기가 추락하면서 일부 대학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대학 진학자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까지 겹치면서 1998년 98개에 달했던 4년제 여대의 수가 올해 73개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고베카이세여자학원대 등 사립 여대 2곳이 폐교를 예고하며 내년도 학생 모집 중지를 공고했다.
여대 인기 추락의 원인으로는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저출산이 우선 꼽힌다. 일본의 18세 인구는 1992년 205만명에서 지난해 112만명으로 30년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인문계 위주인 여대 출신의 취업이 이공계가 있는 남녀공학 출신보다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늘어났다. 실제 지난해 일본 전국의 사립 여대 71곳 가운데 69%인 49곳은 입학생이 정원보다 적었다. 입학생이 정원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 여대도 3곳이나 됐다.
이로 인해 일부 여대에서는 이공계 학부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대인 나라여자대는 2022년 일본 여대 최초로 공학부를 개설했고, 오차노미즈여대는 2024년 공학부 설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신문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22년까지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학교는 총 26개교에 달한다. 게이센여학원대 등은 2025년부터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계획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성 소수자의 입학을 허가하는 여대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전면 허용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과거와 달리 여성을 위한 고등교육이 폭넓게 확산한 지금 일본에서 여대 존재 의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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