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민 기대 수명 83.6세 OECD 2위…1위는?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83.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다. 반면 자살 사망률은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 통계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 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25일 발표했다. OECD 보건 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았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3.6년)은 OECD 국가 평균(80.3년)보다 3.3년 길었다. 생활환경이 나아지고 의료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11년 80.6년에서 2021년 83.6년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한다. 국가별로 보면 기대수명이 가장 긴 국가는 일본(2021년 기준·84.5년)이다. 프랑스(82.4년)와 독일(80.8년)이 높았고, 미국(76.4년)과 멕시코(75.4년)은 낮았다.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2020년 기준)은 인구 10만 명당 142.0명으로 OECD 평균인 239.1명보다 낮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질병의 예방 활동을 통해 막을 수 있는 사망(예방가능사망)과 시의적절한 치료 서비스의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치료가능사망)에 따른 사망률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134.0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국, 독일(195.0), 영국(222.0), 미국(336.0), 멕시코(665.0) 등의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연평균 5%씩 감소했다. 2010년 228.0명에서 2015년 177.0년, 2020년 142.0명 등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2020년 기준·인구 10만 명당)은 24.1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OECD 국가 평균(11.0%)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이어 일본(15.4명), 미국(14.1명), 독일(9.7명), 영국(8.4명), 멕시코(6.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2021년 기준)은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4.0명)보다 1.6명 낮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5.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7ℓ)은 OECD 평균 수준(흡연율 15.9%·주류 소비량 8.6ℓ)이었다. 흡연율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8.8%)과 멕시코(8.6%)가 낮았고, 프랑스(25.3%)와 일본(16.7%)은 높았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36.7%·15세 이상)은 OECD 국가(평균 57.5%) 중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다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11년 30.7%, 2016년 34.5%, 2021년 36.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의료 인력은 다른 국가 대비 낮은 편이었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인구 1000명당 2.6명)는 OECD 국가(평균 3.7명) 중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임상 간호인력 수(인구 1000명당 8.8명)도 OECD 평균(평균 9.8명) 대비 낮았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100만 명당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100만 명당 42.2대) 등 의료 장비 수는 OECD 평균(MRI 19.6대·CT 29.8대)보다 높았다. 병원 병상 수(인구 1000명당 12.8개)도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를 상회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연간 15.7회)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경상 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에 비해 다소 낮았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 PPP(각국의 물가수준은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594.4 US$ PPP)보다 높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재가 8.1%·시설 2.6%)은 OECD 평균(재가 10.2%·시설 3.5%)보다 낮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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