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월북 미군 관련 북과 소통 없다”

김형구 2023. 7.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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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심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국에 대한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에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이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이를 규탄한다”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인도ㆍ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철통 같다”고 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병사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은 지난주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의 접촉 시도에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킹 이병의 소재 등과 관련된 구체적 응답은 여전히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킹 이병의 신병과 관련해 “북한과 어떤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못했다”면서 “킹 이병의 소재를 확인하고 그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접촉해 왔지만 어떠한 실질적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설치된 소통 라인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날 발표한 데 대해 “소통은 초기에 있었고 지난주 이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 간 접촉 보도에 대해 “유엔사령부의 초기 성명에 대한 잘못된 해석 때문에 나온 것일 수 있다”며 “킹 이병 월북 이후 초기 몇 시간이나 며칠 내 있었던 상황 외에 어떠한 커뮤니케이션도 알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 쪽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것이 실제 응답에 해당하는지는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정전 협정에 의거해 수립된 메커니즘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를 개시했다. 대화가 이뤄진 장소는 JSA”라고 알린 것에 대한 설명이다. 북한 측이 메시지를 확인한 건 사실이나 킹 이병의 신변 등에 대한 의미있는 응답은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킹 이병 송환을 대가로 미국에 무엇을 요구했는지 말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북한과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답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킹 이병 송환과 관련된 질문에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 모두 킹 이병의 신변과 소재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경로로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현재 공유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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