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대나무 먹방 정주행 할래요"...에버랜드 유튜브 100만 달성
판다 세 자매의 인기에 에버랜드가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 명에게 주어지는 골드 버튼을 받게 됐다. 푸바오의 대나무 먹방, ‘판다 할아버지’와의 데이트 등 귀여운 영상이 구독자를 끌어모은 덕분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자사가 운영하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개설된 이후 4년 만이다. 지금까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은 브이로그, 랜선투어, 웹드라마 등 약 2500개로, 누적 조회 수는 약 3억7000만 뷰에 달한다.
“판다 동영상 정주행하자”...올해 상반기만 23만명
특히 최근 푸바오와 쌍둥이 판다 등 ‘판다 세 자매’의 인기가 유튜브 구독자 수를 늘리는데 한몫했다고 에버랜드는 설명했다. 푸바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푸바오는 삼성물산과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맺은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내년 7월 20일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20일 푸바오는 중국 반환 전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했다. 푸바오가 대나무 케이크를 선물 받고서는 좋아서 몸을 비비는 영상은 업로드 나흘 만에 조회 수 47만 회를 기록했다.
지난 7일에는 푸바오의 동생들이 태어났다.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암컷들이다. 아직 핑크빛 피부를 가진 아기 판다들이 초유를 먹는 영상과, 판다의 피부에 검은색 무늬가 생겨가는 모습을 찍은 영상은 수일 만에 100만 조회 수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채널에는 2016년 판다월드가 오픈했을 때부터 푸바오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 러바오를 포함한 가족들의 영상 550여 개가 누적돼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판다 영상을 보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구독자가 유입되며, 판다 영상을 ‘정주행’(몰아보기)를 한다고 설명한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구독자만 해도 약 23만 명에 달한다.
에버랜드 채널에서 가장 조회 수가 많은 영상으로는 푸바오가 가장 좋아한다는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팔짱을 끼고 데이트하는 영상으로 누적 조회 수가 1900만 뷰에 달한다.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는 또 다른 푸바오 영상도 150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명 유튜버나 K팝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 언론사 등 콘텐트 전문 채널을 제외하고 국내 일반 기업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며 “특히 국내 여행·레저 업계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유튜브 채널은?
다른 기업들 역시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고객들과 소통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채널에서 유튜브 구독자 59만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반도체룸 뉴스룸은 따로 운영하는데 각각 51만3000명, 28만8000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어로 운영되는 글로벌 계정 ‘Samsung’에는 전 세계 구독자 641만 명이 팔로우 중이다. 그 외 삼성증권 (131만 명), 삼성디스플레이(13만5000명), 삼성 SDI(3만4000명), 삼성SDS(1만3000명), 삼성물산 상사부문(1540명)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SK(16만3000명), SK하이닉스(39만9000명), 현대자동차(22만8000명), 현대자동차그룹(15만명), LG전자(25만5000명) 등 기업들도 자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중에는 유튜브를 통해 젊은 세대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
GS25는 ‘2리5너라’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기업명을 그대로 채널명으로 하는 경우와 다르게 자체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GS25는 “가장 예능에 진심인 편의점 채널”이라고 소개하며 자체 제작하는 예능, 드라마를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딱딱한 콘텐트를 올리면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는 기업 채널도 많다. 유튜브 채널을 관리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아무리 재미있는 영상을 기획하더라도 기획안을 상부로 보고 할수록 재미있는 요소는 다 빠지고 결국 딱딱한 보도자료 같은 내용만 추가될 뿐”이라며 “그런 영상은 구독자를 끌지 못하기에 채널 운영하면서도 답답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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