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영토 넓히는 포스코인터, 인니 정부와 원유·가스 광구 개발

우수연 2023. 7.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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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정부·국영기업과 함께 자원 개발에 나선다.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Pertamina Hulu Energi)와 함께 붕아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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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인니 정부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 체결
서울시 14배 규모 대형 광구…13억배럴 천연가스 매장
전체 생산량 25% 현지 의무 공급
국내도 일부 들여올 듯…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정부·국영기업과 함께 자원 개발에 나선다. 현지 대규모 광구를 공동 개발하고 원유·가스 등 생산 부산물을 나눠 갖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자체 LNG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Pertamina Hulu Energi)와 함께 붕아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는 총면적 8500㎢에 달하는 대형 광구다. 이는 서울시의 14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업계는 붕아 광구에 13억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맺은 생산물 분배계약은 생산된 원유와 가스의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를 위해 먼저 가져간 뒤 나머지를 정부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 기간과 30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는다. 정부와 계약자 간 생산물 분배 비율은 원유 60 대 40, 가스는 55 대 45로 확정했다.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의무 공급하게 된다.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각각 50 대 50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빠른 시일 내에 광구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소재 신설 법인에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2026년까지 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등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한다. 2027년에는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가스전, 호주 육상가스전을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붕아 광구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가스전 추가 생산량 일부를 국내에 도입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 자체 LNG 연계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직도입한 LNG 연료를 활용해 LNG벙커링사업, LNG복합발전소 운영 등에도 적극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다년간의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임직원들의 뚝심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속 확보해 친환경에너지 전문회사로 도약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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