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전자 등 400개 기업, ‘산업 AI 동맹’ 맺는다

자동차·조선·철강·기계·전자·에너지 등 주요 산업의 대기업 20개를 포함한 국내 기업 400여개가 ‘산업 인공지능 동맹(AI 얼라이언스)’를 맺는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산업 전체가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올해 1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현대자동차·LG전자·현대제철·LG에너지솔루션 등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과 삼성SDS·SK C&C 등 디지털 전환(DX) 공급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산업 AI 얼라이언스는 2020년 결성돼 지금까지 400여개 기업·기관이 활동해 온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를 확대·개편한 동맹체다.

얼라이언스는 AI 기술이 업종을 가로질러 빠르게 접목될 수 있도록 모빌리티(Mobility), 기계(Machinery), 최적화(Optimization) 등 3개 기술분과와 산업데이터, 법·규제 등 2개 정책분과로 나눠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자동차 전주기(설계~중고 판매) 데이터 연계 관리 ▶스마트쉽-기자재-해운-항만 간 연계 ▶전력 제품 대기업 DX 솔루션 경험 협력사 이전 ▶시멘트 공정 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AI 기반 공정 제어 등 10여개 과제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기술분과에서는 수요·공급기업 협업 기반 산업 AI 솔루션 상용화 프로젝트 40개, 정책분과에서는 산업데이터 활용 촉진 과제 15개와 법·규제 개선 사항 10개 이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최근 한국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산업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각 업종의 가치사슬 전체의 경쟁력이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