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이것이 '상부상조'...도르트문트, 바이에른서 자비처 영입 '이적료 270억'

마르셀 자비처(보루시아도르트문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뮌헨의 미드필더 마르셀 자비처를 영입했다.

도르트문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우선 순위였던 자비처를 영입해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했다. 자비처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축구선수 이적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적료는 1,900만 유로(약 270억 원)로 추산된다.

자비처는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미드필더다. 특히 오른발 킥이 좋아 중거리골도 종종 기록하고, 상대에 대한 압박도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유형의 선수다. 2015년에 승격한 RB라이프치히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팀의 발전을 함께했고, 2021년에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최근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의 강력한 중원 조합을 뚫지 못해 주로 벤치에 머물렀고, 겨울에는 주전 자리를 얻고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으나, 선수 생활 내내 발목을 잡았던 잔부상이 다시 한 번 자비처를 괴롭혔다.

자비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맨유는 그의 완전 영입을 선택하지 않았고, 바이에른은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가세해 더욱 힘든 주전 경쟁이 예고됐다. 결국 자비처는 바이에른에 남는 대신 도르트문트에 가기로 결정했다.

마르셀 자비처(보루시아도르트문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트위터 캡처

자비처는 입단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팀에 합류하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도르트문트 보드진과의 대화는 훌륭했고, 그들이 얼마나 큰 야망을 가졌는지 보여줬다. 나는 가능한 빨리 도르트문트가 목표를 이루고 팬들이 축하할 만한 특별한 일들을 선사하는 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는 올여름 서로 필요한 선수를 상대에 내주며 '상부상조'했다. 앞서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에서 7시즌간 뛰었던, 왼쪽 측면 전 포지션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하파엘 게헤이루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하파엘 게헤이루(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트위터 캡처

사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에른뮌헨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