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이어 틱톡도 가세…SNS '텍스트' 전쟁

별도 SNS 출시 없이 텍스트 기능 추가해
月 활성 이용자 14억명…'X 대항마' 되나

틱톡이 텍스트 기반 게시물 공유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혀 텍스트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리를 놓고 삼파전이 예고됐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24일(현지시간) 틱톡은 트위터처럼 텍스트 전용 게시물을 공유하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의 새 SNS인 '스레드'를 선보인 데 이어 틱톡이 텍스트 기반 SNS 기능을 추가하면서 삼파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틱톡이 새로운 SNS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 플랫폼에 '텍스트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트위터는 물론 지난 5일 출시된 스레드와도 유사하다. 이에 틱톡이 트위터와 스레드 모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틱톡은 이용자가 게시물에 배경색과 음악 등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트위터나 스레드보다 시각적으로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틱톡은 "새 기능은 콘텐츠 제작의 경계를 확장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댓글과 캡션에서처럼 자신의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틱톡이 추가하는 텍스트 기반 기능의 모습. [사진 제공=틱톡]

틱톡이 텍스트 기반 SNS로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이 끌린다. 틱톡은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초기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사한 조건이었던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트위터 대항마'로 급부상했지만, 2주 만에 이용자가 70%나 급감했다.

또 앞서 블루스카이와 마스토돈 등 소규모 플랫폼들이 트위터와의 경쟁에 참전했지만, 지금까지는 뚜렷한 경쟁 구도를 이루진 못했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각종 논란 속에 이용자와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의 광고 수입이 5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부터 로고를 '파랑새' 대신 알파벳 'X'로 바꾸고 결제 기능 등을 포함하는 "모든 것의 앱"을 위한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