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LPGA투어 후반기 카운트다운...박지영 vs 박민지 '빅2' 경쟁 예고

이은경 2023. 7. 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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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왼쪽)과 박민지.   사진=KLPGA 제공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반환점을 돌고 후반기를 시작한다. 8월 이후 열리는 대회는 15개, 올 시즌 '여왕 등극'은 사실상 후반기 성적에 달려있다. 

상반기까지 투어 다승자는 두 명이다. 박지영과 박민지가 나란히 2승씩을 올렸다. 

박지영은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박민지는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쓰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KLPGA 대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민지는 상반기 2승을 보태며 통산 18승을 기록, 이 부문 1위인 구옥희·신지애(이상 20승)에 이어 최다승 기록 3위에 올랐다. 

후반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가 바로 다승자 박지영과 박민지다. 둘 중 3승째를 먼저 수확하는 선수가 시즌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상금 1위가 박지영(6억3459만6385원), 2위가 박민지(5억887만5668원)다. 둘의 격차가 크지 않아 이들 ‘빅2’의 싸움이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다승자 외에 또 다른 라이징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반기에 열린 17개 대회 가운데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가 무려 7명이었다.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롯데렌탈 여자오픈)을 비롯해 이주미(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은우(멕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3), 박보겸(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등은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우승을 품에 안은 주인공들이다.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스타 방신실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만 19세의 방신실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풀시드를 획득했다. 무엇보다 1m73㎝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장타로 현재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1위(267.1596야드)에 랭크된 방신실은 이 부문 역대 최고기록(2016시즌 김세영 266.9400야드)에 도전한다. 겁없는 루키 방신실의 시원한 샷에 매료된 팬이 올 시즌 KLPGA투어 인기몰이의 동력이 되고 있다. 

방신실이 가세한 올해 신인상 포인트 경쟁도 뜨겁다. 현재 1위 황유민(1445점)을 2위 김민별(1412점)과 3위 방신실(1050점)이 추격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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