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을 매료시킨, 테니스 유망주 이다인···무서운 성장 속도

이형석 2023. 7. 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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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다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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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 이다인(16)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다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J30 나소(Nassau)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나탈리에 올리버에 세트 스코어 1-2로 아쉽게 졌다. 국제대회 첫 입상에 이다인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J30은 주니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다인의 현재 세계랭킹은 1000위권 밖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세계 대회에 나섰고, 테니스 본격 입문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현재 그는 전 세계 많은 유망주가 모여 있는 미국 플로리다 브래던튼의 IMG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곳은 '테니스 스타의 산실'로 통한다. 
사진=이다인 제공
이다인은 어릴 적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활약하다가 테니스를 한 오빠를 따라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이다인은 "오래 뛰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테니스를 시작했더니 정말 재밌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다인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 체격 조건이 큰 강점이다. 이다인의 성장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주니어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한 전미라는 최근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서 "성공하려면 체격 조건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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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은 초등학교 시절 이미 신장 1m70㎝를 넘더니 현재 1m80㎝에 이른다. 2018년 호주 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도 이다인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정현이 지난해 부상에서 회복한 뒤 모교 한국체대에서 훈련을 하다가 이다인을 보고 "어느 나라 선수냐?"고 묻더니 "같이 한 번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 

이다인은 큰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핸드의 파워가 강력하다. 또 서브에도 강점이 있다. 서브 최고 스피드가 시속 170㎞에 이른다. 이다인의 코치도 "여자 선수가 가질 수 없는 파워를 지녔다. 남자 선수에 가까운 힘"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이다인은 "힘 조절을 못해 범실이 나오는 게 약점"이라고 자평했다. 테니스에 늦게 입문한 만큼 일요일에도 휴식을 반납하고, 훈련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이다인이 요즘 가장 눈여겨보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다. 이다인은 "시비옹테크는 영리하게 플레이한다. 발의 움직임이나 테크닉을 많이 보고 배운다"고 귀띔했다. 

해외에서 지극정성으로 딸을 뒷바라지 중인 어머니 김정희 씨는 "코치진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내년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주니어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인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4년 안에 그랜드 슬램에서 이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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