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어내는 트위터, 이용자 급감 스레드

이승진 2023. 7. 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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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역대 최단 기간 1억 가입을 확보한 스레드의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트위터 킬러'로 주목 받았지만, 출시 2주 만에 이용자가 70% 급감했다.

스레드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던 기간, 트위터의 여러 지표들이 하락했다.

하지만 스레드의 이용자가 빠르게 감소한 지난 2주간 트위터 다운로드 수 등의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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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새 로고 'X' 공개
최단 시간 1억 가입자 돌파 '스레드'
2주 만에 이용자 급감 '트위터 킬러' 무색
트위터 변화 예고에도 이용자 반응 차가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닷새 만에 역대 최단 기간 1억 가입을 확보한 스레드의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트위터 킬러’로 주목 받았지만, 출시 2주 만에 이용자가 70% 급감했다. 가장 빨리 사용자를 늘어난 기록과 동시에 가장 빨리 사용자가 줄어든 기록도 세우는 모양새다. 하지만 트위터를 둘러싼 공기도 여전히 차갑다. 트위터는 기회를 노려 상징인 ‘파란새’를 없애고 ‘X’를 새 로고로 내세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메타는 이달 5일 트위터를 겨냥해 텍스트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출시했다. 초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 집계 기준 일일 활성사용자 수도 50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2주 뒤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1300만명으로 70% 하락했다.

스레드의 이용자 감소는 여러 기능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검색은 계정 찾기가 전부다. 사람들의 게시물을 찾거나 주제별로 검색할 수 없다. 다이렉트 메시지(DM)이 없다. 이용자가 팔로우 하는 사람의 게시물만 볼 수도 없다. 이용자들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기능이 없다.

스레드가 빠르게 힘을 잃는 사이 트위터는 변신을 선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로고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로고는 파란색 새로, '트위터(twitter)'라는 단어 자체도 새가 지저귄다는 의미다. 앞으로 파란새 대신 ‘X’가 사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올린 트위터 새 로고 'X' 모습.

머스크는 트위터를 중국의 위챗 같이 모든 게 다 되는 슈퍼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같이 ‘X’라는 브랜드로 그룹 이미지를 통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트위터의 주소도 X닷컴으로 바꾼다고 공지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 는 “X 는 오디오, 비디오, 메시징, 결제·금융과 같은 무한한 상호작용을 하는 미래의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AI 의 도움을 받아 X는 우리가 상상대로 우리를 연결시킬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서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도 트위터의 미래는 밝지 않다. 스레드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던 기간, 트위터의 여러 지표들이 하락했다. 하지만 스레드의 이용자가 빠르게 감소한 지난 2주간 트위터 다운로드 수 등의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스레드와 트위터가 승자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인 ‘숏폼’이 대세가 되며 SNS의 주 이용자 층인 10대는 틱톡 등 숏폼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한 상황이다. 텍스트 기반 SNS 자체가 몰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트위터는 광고 수입이 반토막 나 재정난을 겪고 있다. 또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이들 실직자는 퇴직금 최소 5억 달러(약 6445억 원)를 지급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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