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이후 첫 中 대표단 초청…"성대히 진행될 것"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행사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북한 측의 초청으로 참석한다. 외국 인사 단체의 방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이번 경축 행사는 부국강병의 대업을 성취하며 주체 조선의 승리를 지켜온 영광의 70년을 700년, 7000년으로 빛내어 나갈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 새 세대의 신념과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는 의의 깊은 계기"라며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행사가 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금화·은화로 만든 기념 주화를 발행하거나 기념 메달을 제정한다고도 했다.
통신은 또 "전쟁 노병, 전시 공로자, 원군미풍 열성자, 공로자, 노력 혁신자, 모범 군인, 열사들의 자손들이 경축 행사에 초대됐다"며 "온 나라의 축복 속에 지역을 출발한 참가자들이 2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李鴻忠)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행사 참가를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대표단은 오는 26일 북한을 방문해 2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단을 이끄는 리홍충 부위원장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지만 지난 2018년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때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당 서열 3위였던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보다는 급이 낮아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에서 외국 인사의 단체 방북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향후 국경개방 확대 등 북중 교류가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중간에 보다 급을 높인 고위급 교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속 100㎞로 아우디 박았다, 제네시스 명운 건 ‘쇼킹 광고’ | 중앙일보
- "촬영한다며 호텔 성폭행"…성인화보 모델들, 소속사 대표 고소 | 중앙일보
- 이런 멘트 했다면 당신도 진상 부모…진단 체크리스트 나왔다 | 중앙일보
- "수요일 신림역서 한녀 20명 죽일 거다" 글 확산…경찰 추적중 | 중앙일보
- 혼자 온 9세 돌려보냈더니 신고…동네 유일 소아과 "문 닫겠다" | 중앙일보
- 이병헌, 옥수동 빌딩 240억 매입…월 8500만 원에 통으로 세놨다 | 중앙일보
- "1년 알바 뛰고 1조 챙겨가" 사우디 알힐랄, 음바페에 파격 제안 | 중앙일보
- "다 버겁고, 놓고 싶다"…서이초 사망교사 생전 일기장 공개 | 중앙일보
- 여자지만 '이런 다이아'가 좋다…최전방 여군 소초장 '남다른 꿈' [정전 70년 한미동맹 70년] | 중
- 10살 아이 급류 휩쓸리자 뛰어든 소방관…그가 한 당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