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모임 공간인가”…출시 한 달도 안 돼 시들한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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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SNS '스레드'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략을 연구하는 리처드 한나 밥슨칼리지 교수는 "사람들은 스레드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이 또한 콘텐츠 중심으로 보기 어려운 문화라는 점에서, 스레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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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SNS ‘스레드’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지금 기세로는 트위터를 뛰어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데이터분석업체 퀴버퀀터테이티브에 따르면, 스레드 가입자 수는 22일(현지시간) 기준 1억1700만명이다. 지난 10일 정보통신(IT)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1억명을 도달한 이후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스레드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 7일 최고치(4400만명)을 찍은 이후 감소해 17일 기준 13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사용자들이 스레드 앱에서 보내는 시간도 평균 19분에서 4분으로 짧아졌다.
초반 ‘반짝’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 원인으로는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스레드 메인피드에는 알고리즘에 따라 팔로우하지 않은 인플루언서나 모르는 사람들의 게시물이 뜬다.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게시물만 따로 볼 수 있는 기능은 없다. 브랜드 계정 등의 광고성 게시물도 노출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스레드 검색에선 특정인의 계정만 찾을 수 있다. 단어별, 주제별 키워드 검색 기능은 도입되지 않았다. 트위터처럼 실시간 트렌드를 보여주는 탭도 없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은 수정할 수 없고, 삭제만 가능하다. 다만 트위터와 인터페이스(화면 디자인), 답글 달기 등 일부 기능은 유사하다. 메타 측은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기능에 대해선 보완 중이라는 입장이다.
스레드가 트위터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위터는 중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메타는 스레드가 인플루언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모임 공간이 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레드가 ‘신문 가판대’보다는 메타의 ‘멀티플랫폼 몰’에 가깝다고 비유하며 “이는 광고주들에게는 희소식일지는 몰라도, 대중들은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에 국한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예나 오락, 인플루언서 소식 등을 접하는 건 기존 인스타그램으로 충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셜미디어 전략을 연구하는 리처드 한나 밥슨칼리지 교수는 “사람들은 스레드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국내에선 ‘스팔(스레드 팔로우) 열차’, ‘스팔 품앗이’ 등 서로의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게시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팔로워를 늘리는 게 아닌, 경쟁적으로 팔로워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콘텐츠 중심으로 보기 어려운 문화라는 점에서, 스레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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