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사] “창작곡 전성시대 온다… 미발매 음원도 ‘조각투자’ 가능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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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현실적인 문제를 창업으로 풀고 싶었다"며 "작곡과 작사, 보컬 레슨 등이 모두 필요한 음원 발매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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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음원 발매하는 문화 꿈꿔”
<돈·만·사-돈을 만지는 사람들/ 국민일보는 주식, 코인 등 자산시장의 전문가와 금융업계에서 혁신을 이끌어 낸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독자들의 건전한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글들을 싣겠습니다.>
음악하며 돈 벌기는 힘든 세상이라고 한다. 아직도 많은 음악인들이 굶을 걱정에 직업인으로서의 길을 포기한다. 미발매 음원 거래 플랫폼인 써밋플레이는 이들을 위해 탄생했다. 신진 음악인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고 일반인들의 참여로 누구나 음원을 발매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음악인들의 놀이터’를 만드는 게 목표인 써밋플레이는 성악 전공자인 오태현(사진) 대표 작품이다. 오 대표는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음악인은 없으면 한다”며 “음악인들에게 일거리를 주며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역시도 음대 졸업 직후 전공과는 먼 IT업계로 발을 들였다. 유학비를 벌기 위해 선택한 길이였다. 취업이 어려워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포기한 선후배들도 적잖았다. 오 대표는 “현실적인 문제를 창업으로 풀고 싶었다”며 “작곡과 작사, 보컬 레슨 등이 모두 필요한 음원 발매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써밋플레이에서 관리하는 작곡가 커뮤니티에 등록된 인원은 5000명 수준이다. 20~40대뿐만 아니라 10대 후반 꿈나무 작곡가들의 음원 판매 열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프로 작곡가의 경우 그동안 버려지던 데모곡들을 판매할 수 있고, 아마추어 음악인들은 취미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써밋플레이 안에서는 누구나 가수도 될 수 있다. 미발매 음원의 소유권을 확보한 구매자는 노랫말을 넣거나 편곡 과정을 거쳐 음원으로 발매할 수 있다. 이에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부터 소중한 이에게 하나뿐인 노래를 선물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구매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신만의 BGM을 사용하고자 하는 유튜버들의 수요도 높다고 한다.
이달 초 개최한 ‘리믹스 콘테스트’에서는 제시된 원곡에 대해 작곡가들이 편곡 실력을 겨룰 수 있게 했다. 원곡 저작권을 보유한 기획사가 원하는 곡들을 뽑아 상금을 주고 리믹스 앨범을 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 대표는 “해외 유입 지원자도 40%에 달한다”며 “작곡가는 상금과 스펙을 얻고, 기획사는 저비용으로 효율을 내는 구조”라고 말했다.
미발매 음원에 대한 저작권 보호는 써밋플레이가 풀고자 한 과제다. 오 대표는 “음악인들에게 일거리를 주면서 저작권 보호까지 해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써밋플레이에 올라온 미발매 음원의 경우 누가 어디에 곡을 올렸는지 기록해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발매 음원에 대한 조각 투자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현재 거래 중개 수수료 중심인 수익모델은 내년 말로 예상되는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화기에 발맞춰 다변화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이미 발매된 음악과 달리 미발매 음원은 비상장 주식과 같다”며 “미리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기발매 음원에 대한 조각 투자보다도 거래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앱 기반인 써밋플레이는 9월 중 웹사이트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11월이면 미발매 음원의 예상 수익을 측정해주는 리포트 프로그램도 선보이려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거래 전에 과거 매매명세를 참고하듯 작곡가의 과거 이력과 적정 판매가 범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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