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 특검 추가 기소시 트럼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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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폭동 사건 특검 수사로 기소되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부에선 여전히 압도적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유지했다.
'오늘 공화당 대선 경선을 치르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 지지를 얻어 당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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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폭동 사건 특검 수사로 기소되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부에선 여전히 압도적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유지했다.
24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 조사(지난 19~20일 등록 유권자 2068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 전복 시도에 대한 특검 수사가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7%는 강력한 범죄사건’이라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7%, 무당층의 47%가 강력한 범죄사건이라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 68%는 다소 또는 매우 약한 범죄 사건이라고 답했다.
지난 대선 기간 전후 트럼프 전 대통령 역할과 관련한 기소 가능성 질문에 응답자 42%는 “유죄일 것이고,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죄가 없고, 기소돼선 안 된다’는 응답(36%)보다 6% 포인트 많았다. 20%는 ‘유죄일 수 있으나 특검 수사가 정치적인 만큼 기소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될 경우 대선 경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5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83%가, 공화당 지지층은 31%가 그의 사퇴를 답했다. 무당층은 사퇴와 후보 유지 응답이 각각 49%, 51%로 비슷했다.
응답자 6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공화당 지지층(55%)과 무당층(55%)에서도 과반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56%는 특검 추가 기소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답했다.
여론조사를 공동 주관한 마크 펜은 “특검이 치밀하게 기소한다면 이는 기존 기소와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론조사 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면 강력반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45% 지지율을 얻어 40% 지지율을 얻은 바이든 대통령을 5% 포인트 앞섰다. 둘의 격차는 지난달보다 1% 포인트만 좁혀졌다.
‘오늘 공화당 대선 경선을 치르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 지지를 얻어 당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59%) 때보다 7% 포인트 감소한 것이지만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12%)와의 격차는 여전히 40% 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편 공화당 내부에서는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라마스와미는 이번 조사에서 10% 지지를 얻어 디샌티스 주지사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당내 경선 주자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1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반면 라마스와미는 지지율이 19%로 같은 기간 12% 포인트가 올랐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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