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긴장고조 행동 자제해야"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시험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그러한 긴장 고조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군은 24일 오후 11시 55분경부터 자정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발사한 SRBM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전승절'(한국전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도발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선 "우리는 다시 한번 북한이 긴장 고조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강조했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식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국민과 영토,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이는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한국 및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선 여전히 "북한과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군사령부(UNC)가 북한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킹 이병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킹 이병이 국경을 넘어간 이후 아주 초기에 이뤄진 것들 외엔 어떠한 새로운 소통도 알지 못한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국무부) 측에선 지난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많은 채널을 갖고 있다. 북한에 그 메시지들을 보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양측(민간 영역과 군) 모두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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