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애니메이션 대세’ 여전… ‘엘리멘탈’ 500만 관객 돌파

‘명탐정 코난’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으로 이어진 극장가의 애니메이션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겨의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개봉 40일째인 전날 19만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26.9%)을 더해 누적 관객 수 503만여명을 기록했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497만여명)을 뛰어넘어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디즈니·픽사 작품으로 등극했다. 올 초 흥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관객 수(470만여명)의 기록도 넘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는 ‘범죄도시3’(1067만여명), ‘스즈메의 문단속’(554만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객 수를 달성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초반에 ‘범죄도시3’과 DC히어로물 ‘플래시’에 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개봉 2주 차부터 역주행하면서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후 18일간 1위 자리를 지켰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개봉한 이달 12일부터 2위로 밀려났으나 여전히 주말에 20만여명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나 지난 19일 공개된 마고 로비의 ‘바비’도 ‘엘리멘탈’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피터 손 감독이 이민자로 살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불, 물, 공기, 흙 등 4개 원소를 의인화한 ‘엘리멘탈’은 이들이 ‘엘리멘트 시티’에서 공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문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화합, 공존을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개봉 첫날인 지난 20일 11만794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명탐정 코난’은 ‘미션 임파서블’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국내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가운데 오프닝 스코어로써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