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대규모 파업 확산 조짐… 바이든 재선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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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규모 노조 파업에 직면했다.
파업 횟수와 규모가 늘고 있고, 분야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 노조원이 참가한 대규모 파업은 이달까지 최소 15건 발생했다.
대규모 파업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전면에 꺼내든 '바이드노믹스' 성과를 무너뜨릴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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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노믹스’ 무너뜨릴 우려
미국이 대규모 노조 파업에 직면했다. 파업 횟수와 규모가 늘고 있고, 분야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이 파업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ILR) 노조활동 추적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전국 305개 사업장 197곳에서 파업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634개 사업장 414곳에서 파업했다. 지난해 미국 파업은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해에는 416개 사업장 270곳에서 파업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할리우드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 노조 소속 17만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 노조원이 참가한 대규모 파업은 이달까지 최소 15건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23건)의 65.2% 수준이다.
잠재적 파업은 더 큰 위협이다. 미국 최대 배송업체인 UPS 노조는 이달 말 계약 만료 전 사측과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34만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간제근로자 임금 인상이 최대 쟁점인데 이와 관련한 협상은 이미 수차례 결렬된 상태다. 미 싱크탱크 앤더슨경제그룹은 UPS가 열흘만 파업해도 미 경제에 역대 최대 규모인 7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UPS 노조 팀스터즈의 션 오브라이언 위원장도 이날 “사측의 잘못된 결정은 미국에 경기침체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UPS 노사는 이번 주 최종 담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도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계약갱신 협상에 돌입하며 파업 가능성을 경고했다. UAW는 대선 격전지인 미시간주에 기반을 둔 강경파 노조다. 올해 새 지도부가 된 숀 페인 UAW 회장은 수십억 달러 보조금을 지급한 전기차 정책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을 보류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틈을 노렸다. 그는 지난 20일 대선 공약을 발표하며 “바이든은 값비싼 전기차를 강요하도록 고안된 일련의 심각한 명령으로 미국 자동차산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나는 취임 첫날 바이든의 전기차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의 열쇠를 쥘 수 있는 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파업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전면에 꺼내든 ‘바이드노믹스’ 성과를 무너뜨릴 우려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업의 여름이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려는 경제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도 “노동계와 백악관 사이에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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