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PO시장에도 'FOMO'?…부활 예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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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혼자만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카바그룹에 이어 최근 오디티 테크도 상장 첫날 폭등하면서 IPO 시장의 본격적인 부활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결국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여부는 민간기업에게 달렸다는 게 WSJ의 진단이다.
IPO 시장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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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혼자만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카바그룹에 이어 최근 오디티 테크도 상장 첫날 폭등하면서 IPO 시장의 본격적인 부활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IPO 시장이 긴 잠에서 깨어나면서 FOMO가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고 지난주 오디티의 IPO 분위기를 보도했다. WSJ는 "오디티의 성공적인 데뷔는 부활 재료가 마련됐다는 신호"라면서 "IPO투자자들이 이제 '돈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IPO 지표로 여겨지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4%이상 뛰어올랐다. 시장 변동성도 대폭 낮아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3월 말 이후 줄곧 장기 평균인 20선을 훨씬 하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확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WSJ는 투자자들이 다시 투기적 베팅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지난 몇주간 주요 장벽들이 해제됐다. 미 주식은 52주 최고치를 경신했고, 변동성은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은 완화됐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다시 투기적 베팅을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디티 로드쇼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IPO 호황기나 다름없는 분위기에 놀랐다는 소감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여부는 민간기업에게 달렸다는 게 WSJ의 진단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다니엘 버튼-모건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 IPO 시장의 목을 죄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투자자 수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IPO 시장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딜로직에 따르면 2분기 상장사들의 유상증가 규모(319억달러)가 전년 대비 150% 증가해 2021년3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 수요가 살아났음을 의미한다.
오는 9월부터 IPO 대어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영국 반도체기업인 ARM은 그 중에서도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대어다. 월가에서는 ARM이 기업가치 5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9월 중순께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인 클라비요도 9월 상장이 유력하다. 버켄스탁, 투로, 인스타카트 등도 올가을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WSJ은 "앞으로 더 많은 (상장기업) 리스트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IPO를 꺼리는 기업들도 확인된다. 핀테크기업 스트라이프는 당초 올해 상장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레딧도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광고회사인 알레프그룹은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을 철회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을 제외한 미국의 IPO 규모는 91억달러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상반기 평균인 27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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