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취약 시간대' 노려 도발…美 핵잠수함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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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다시 취약 시간대를 노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이틀 만이며,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이달 19일로부터 닷새 만이다.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 역시 자정에 가까운 늦은 밤 시간대로, 군 당국은 북한이 연이어 취약 시간대를 골라 '기습 핵 타격' 위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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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아침·자정…취약시간대 겨냥했다
'美 핵추진잠수함' 제주 입항 반발 차원
북한이 또다시 취약 시간대를 노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이틀 만이며,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이달 19일로부터 닷새 만이다.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73)에 이어 이날 미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따른 반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24일 오후 11시55분부터 자정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틀 만에 무력 시위를 재개한 것은 미 해군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맞불을 놓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함·대잠 임무를 수행하는 아나폴리스함은 켄터키함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진 않지만, 과거 냉전 시기에는 핵탄두 탑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이력이 있다.
LA급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오하이오급 SSBN, 원자력추진 순항미사일잠수함(SSGN) 등과 달리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그러나 수적으로는 미 핵추진잠수함의 주축을 이루며, 지난해 9월 동해 공해상에서 펼쳐진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군 당국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김정은 참관하에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머물던 19일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쐈고, 22일에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오는 27일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특히 일련의 도발은 '취약 시간대'를 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19일 쏜 SRBM 2발은 새벽, 22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은 주말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발사했다.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 역시 자정에 가까운 늦은 밤 시간대로, 군 당국은 북한이 연이어 취약 시간대를 골라 '기습 핵 타격' 위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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