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분기 영업익 1조 회복, 주가도 급등…상장 6개사 시총 100조
포스코홀딩스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본 이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정상 가동하고,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2.6%와 36.8% 감소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 경기 활황과 이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때문이었다. 반면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 늘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완료 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날 2분기 매출 8조8654억원, 영업이익 35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철강 판매 증가와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호조, 에너지 사업 수익 확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열고 2030년까지 저탄소 제품 연 1050만t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저탄소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부터 전기로와 고철 비율을 높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030년에는 수소환원제철 생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날 64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 종가 55만1000원 대비 9만1000원(16.52%)이 상승해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롭게 썼다. 포스코퓨처엠·인터내셔널·DX 등 포스코그룹 상장 6개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그룹은 철강뿐만 아니라 리튬 등 소재 업체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며 “중기적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 행사를 열었다. 2018년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업 가치 극대화와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전 고려대 총장)은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 5년간 철강 중심에서 친환경 미래 소재로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사업 가치를 증대시켜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최정우 회장은 “대·중소기업 근무여건 격차 해소에 3153억원(2023년 포함)을 지원하는 등 기업시민 경영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선도하는 롤모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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