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구조’ 깨진 한전…흑자전환 시동 거나 [재계 TALK TALK]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7. 24.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던 한국전력에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걸까. 한전의 역마진 구조가 10개월 만에 깨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전의 ‘5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 단가는 ㎾h당 132.43원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판매 단가는 ㎾h당 138.83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보다 높아졌다.

2021년 말부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전의 전력 구입 단가는 판매 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상태가 이어졌다. 역마진 구조가 지속되면서 한전 적자는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것은 국제유가가 안정된 데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이후 전기요금을 네 차례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한전이 적자에서 벗어날지는 미지수다. 전기요금을 산정할 때 반영되는 ‘총괄원가’에 전력 구입 단가, 판매 단가뿐 아니라 전기의 생산, 공급에 들어가는 영업비용과 법인세 비용, 송·배전망 보수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전이 흑자를 내려면 전력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의 차이가 더 벌어져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분간 경영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9호 (2023.07.26~2023.08.0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