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완전한 3D"…'퀸' 기타리스트, 소행성 지도책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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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인 브라이언 메이(76)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소행성 지도책을 펴낸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는 3D 소행성 지도책인 '베누 3-D: 소행성의 구조'를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단테 로레타 교수와 공동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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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 받아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인 브라이언 메이(76)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소행성 지도책을 펴낸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는 3D 소행성 지도책인 '베누 3-D: 소행성의 구조'를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단테 로레타 교수와 공동 저술했다. 메이는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등 퀸의 히트곡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이지만 천체물리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물리학·수학을 전공한 뒤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거쳤으나 퀸 활동으로 학위는 취득하지 못했다. 이후 메이는 2007년 30년 만에 완성한 논문으로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2013년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의 총장으로 재임한 그는 로저 테일러와 함께 퀸 활동도 계속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번에 메이가 발간한 책은 소행성 베누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고 있는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보낸 이미지와 자료를 담았는데, 이는 최초의 완전한 3D 소행성 지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도책은 미공개된 베누의 3차원 입체 이미지와 유기화합물 등 생명의 기원에 대해 밝혀낼 수 있는 분석 등이 주 내용이며, 메이가 설계한 휴대용 뷰어 '라이트 아울'(Lite Owl)도 함께 제공돼 3차원 형태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소행성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2020년 기준으로 지구로부터 3억3400만㎞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와 화성 간 거리의 5배다.
2016년 9월 6일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2018년 12월 31일부터 2년 가까이 소행성 베누 궤도를 돌며 표본 채취를 준비하던 끝에 드디어 2020년 10월 21일 베누의 토양·자갈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 오는 9월 24일 지구로 귀환하는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 직접 착륙하지 않고 베누에서 채집한 암석과 먼지 시료를 담은 캡슐을 미국 유타주 사막에 떨어뜨릴 예정이다.
메이, 탐사선 '오시리스-렉스' 임무에도 참여가디언에 따르면 메이는 오시리스-렉스 임무에도 참여해 오시리스-렉스가 모은 원본 이미지를 입체 영상(stereo image)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이 작업으로 인해 과학자들은 오시리스-렉스의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메이는 오시리스-렉스의 임무에 대해 "현재까지 소행성에 대해 가장 면밀한 탐사를 수행했다"며 "최고 과학자와 기술자들로 이뤄진 팀의 노력에 따른 결과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목표는 과학자와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두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이 놀라운 초상화를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소행성 베누는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어 '태양계에서 가장 위험한 소행성'으로도 불린다. 오시리스-렉스는 베누와 지구의 충돌 위험을 추정하는 데에도 기여했는데, 탐사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베누가 2300년까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750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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