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안산에 발목’ 고정운 감독 “어처구니없는 결과, 내가 책임져야 한다”

김희웅 2023. 7. 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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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포는 2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앞서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던 김포는 12위 안산에 일격을 맞았다. 

승부는 전반 41분 기울었다. 김포는 거듭 몰아붙이다 안산 공격수 김범수에게 실점했다. 후반에도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끝내 안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고정운 감독은 “평일인데도 많은 축구 팬이 찾아왔다. 항상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기에 팬분들께 상당히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다음부터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입을 뗐다. 

김포는 안산의 내려선 수비에 고전했다.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고정운 감독은 “전반에 우리가 기다리면 후반에 안산이 무너지리라 생각하고 전략을 짰다. 전반전에 우리가 성급했던 것 같다. 감독인 내 미스다. 뒷공간을 많이 줘서 역습 한 방을 맞아 어려웠다. 상대는 나오지 않아 어려웠다. 내려선 팀에 약하기에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내가 성급했다”고 자책했다.

무패 행진을 마친 김포는 상위권 팀인 경남FC, FC안양과 차례로 마주한다. 고정운 감독은 “오늘이 사실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중요한 고비였다. 이런 걸 뛰어넘어야 축구인들에게도 김포가 짧은 시간 안에 좋은 팀이 됐구나 인정받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어차피 경기는 계속 해야 한다. 안양이든 다른 팀이든 잘 가다듬겠다. 김천 상무전과 같은 경기도 했다. 오히려 높은 순위에 있는 팀과 결과가 좋았다. 그거에 기대를 걸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포=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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