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심장 안좋아 응급실" 배송지연 사과 문자…수술비 모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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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들이 담당 택배기사가 택배 배송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있다는 소식에 성금을 전달한 미담이 전해졌다.
24일 수원시 권선구 소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입주자대표 등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은 주민 107명이 모금한 248만원 성금을 택배기사 정순용씨(68)에게 지난 22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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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성금 248만원 모아 눈길
아파트 입주민들이 담당 택배기사가 택배 배송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있다는 소식에 성금을 전달한 미담이 전해졌다.
24일 수원시 권선구 소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입주자대표 등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은 주민 107명이 모금한 248만원 성금을 택배기사 정순용씨(68)에게 지난 22일 전달했다.
정씨는 17일 해당 단지에서 배송 업무 중 호흡 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함께 근무하던 아내의 도움으로 응급실로 갔다. 이날 정씨는 업무 시작 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느꼈지만 신선 식품 배송으로 업무를 미룰 수 없었다.
그동안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던 정씨는 당시 혈관 내 혈전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정씨가 수술을 받는 동안 택배 배송을 받지 못해 불편을 느낄 고객들에게 "안녕하세요. 택배기사입니다. 오늘 배송 중 저희 아저씨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해서 응급실에 왔습니다"며 "지금 수술 중입니다. 부득이 오늘 배송은 못 하게 됐습니다. 병이 낫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아파트 5개 동 입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사고 이틀 후인 19일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모금을 추진했다. 주민 107명이 동참해 지난 21일까지 총 248만원이 모였다. 모금은 애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목표액에 빨리 도달해 조기 종료됐다.
지난 22일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은 부부를 만나 모금액과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정씨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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