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주범, 북파공작원 출신이었다

나성원 2023. 7. 24. 2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월 발생한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6)가 북파공작원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김승정)는 24일 사건 주범 이경우·황대한(36), 연지호(30)와 범행을 공모한 유상원(51) 황은희(49) 부부 등 7명에 대한 2회 공판을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증인신문서 “이경우 북파공작원 출신인 것 아나” 질문
이경우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발생한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6)가 북파공작원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김승정)는 24일 사건 주범 이경우·황대한(36), 연지호(30)와 범행을 공모한 유상원(51) 황은희(49) 부부 등 7명에 대한 2회 공판을 열었다.

지난 1~3월 피해자 A씨를 감시, 미행하면서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모씨가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이씨에게 “이경우가 북파공작원 출신이라는 건 아느냐”며 “이경우가 훈련도 받았다면 직접 (범행을) 하거나 넷이서 같이 하면 됐는데 왜 직접 하지 않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경우가 특수 훈련을 받은 경력이 있는데 직접 하지 않고, 황대한과 연지호에게 범행을 맡긴 이유를 아느냐는 취지 질문이다.

이씨는 “북파공작원이었다는 것은 예전에 들었다”면서도 이경우가 범행 계획을 주도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또 연지호가 통화 도중 ‘범행이 탄로날 경우 해외로 도망가야 한다’고 말하자 이씨가 “살인이란 증거가 없지 않냐”고 대답한 부분을 제시하며 이씨가 처음부터 주범들과 함께 살인을 모의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씨는 “헛나온 말인 것 같다”며 A씨를 납치해 코인을 빼앗으려 했을 뿐 살인을 계획했던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피해자를 납치·살해한 뒤 매장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처럼 A씨의 다리를 땅속에 묻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협박하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범행 이전 황대한, 연지호와 피해자가 암매장된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을 둘러본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둘러보려고 갔다” “연지호의 선산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고 얼버무렸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