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상추 가격 3배...폭염·태풍에 더 오를 수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기준 오이(다다기 계통) 도매 가격은 100개당 14만1250원으로 10일 전(5만9325원)보다 138.1% 급등했다. 따라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접어들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솟값이 전체적으로 급등세다. 적상추(상품) 도매 가격은 4㎏에 8만3520원으로, 한 달 전 1만8700원과 비교해 34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깻잎 도매 가격은 80.2%, 시금치는 207.3% 올랐다.
폭염과 집중 호우 영향이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10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농지 3만5036㏊(7월 23일 오전 11시 기준)에 침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여의도 면적(290㏊)의 약 121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축은 8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과일 가격도 마찬가지다. 수박(1개) 도매 가격은 2만8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53.7%, 사과(10㎏)도 같은 기간 19.88% 올랐다.
축산 농가도 피해를 입어 육류 가격도 요동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주 돼지고기 목살(100g)과 삼겹살(100g)의 유통 업체 평균 판매 가격은 각각 3704원,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4.5%, 7.1%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장마가 끝나더라도 폭염과 태풍 가능성이 있고 9월 추석 연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폭우 피해가 컸던 2022년 7월 채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9%로 10월까지 20%대 상승률을 기록하다 11월이 돼서야 -2.7%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 8월에는 폭염·폭우에 이어 9월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해 채소 가격이 치솟았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시 달리는 에코프로 [MONEY톡] - 매일경제
- 2차전지 개미들 ‘머니무브’...에코프로 팔고 엘앤에프로 - 매일경제
- “엘앤에프, 4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전망”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하반기 IPO 대어 ‘파두’ 잭팟 터지나 [IPO 따상 감별사] - 매일경제
- KG 모빌리티 “2030년 미래 비전 그린다” - 매일경제
- 순살자이, 흐르지오, 통뼈캐슬...불신의 ‘K건설’ - 매일경제
- MZ세대 ‘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수입 50% 급증...와인 인기 ‘뚝’ - 매일경제
- 압구정3구역 고발전으로 비화?...서울시는 설계 업체, 조합원은 市 ‘맞고발’ - 매일경제
- “이러다 100억 뚫겠네”...성수동 초고층 3대장 매매가 ‘날개’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집주인 대출 규제 완화 효과는?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