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국제우편물 신고 닷새째...누적 2623건 접수

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현재까지 전국에서 260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경찰청은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성 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관련 신고가 262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903건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고 나머지 1720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7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20건, 인천 135건, 충남 127건, 전북 105건, 대구 96건, 부산 98건, 대구 96건, 충북 89건, 대전 85건, 전남 79건, 광주 72건, 경남 68건, 울산 67건, 강원 46건, 제주 18건, 세종 12건 순이다.

경찰은 해당 우편물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는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112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해당 우편물에 대해 독성 물질 테러 등 의혹이 커졌지만 경찰은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다수에게 발송해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은 울산 장애인복지시설로 온 2개의 소포가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발신지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공안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