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에서 '가족배려' 주차장으로..."남성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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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성우선주차구역으로 활용됐던 5만면 이상의 주차 구획을 가족과 약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으로 바꾼다.
시는 가족배려주차장 조성 구역을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이 설치된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공공·민간 주차장 총 3000곳 5만6285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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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성우선주차구역으로 활용됐던 5만면 이상의 주차 구획을 가족과 약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으로 바꾼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가족배려 주차장을 본격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 조례 제25조의2에서는 기존의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으로 전환·규정했다.
가족배려주차장은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임산부, 6세 미만의 미취학 영유아, 고령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이용이 불편한 사람과 이들을 동반한 사람이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여성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30대 이상인 주차 구역에 전체 주차 대수의 최소 10%씩 만들어졌다. 여성 우선 주차장은 아동과 임신부를 동행한 남성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용어가 주는 한계나 홍보 부족으로 이런 남성도 사용하지 않았고, 여성은 역차별 발언을 듣는 등 모두에게 불편한 장소가 됐다. 실제 여성이 이용하는 비율도 16% 수준이었다.
시는 가족배려주차장 조성 구역을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이 설치된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공공·민간 주차장 총 3000곳 5만6285면이라고 밝혔다. 설치 비율은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이다.
시는 또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시와 자치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곳 1만952면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고, 민간주차장 2346곳 4만5333면에 대해서는 대시민 안내와 홍보를 통해 2025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차 구획선은 기존 핑크색에서 흰색 바탕에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바뀐다. 그림문자와 가족배려주차장 글자도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표시된다. 가족배려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주차장에서 해당 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가족배려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았더라도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주차장에서는 해당 구역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맞춰 약자와 동행하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맞춤형 교통행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8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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