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고용불안에 노조 들고 일어났다...26일 집회 예고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들이 희망퇴직,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이 이에 맞서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노동조합)는 오는 26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노동조합은 ‘연이은 사업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오치문 카카오 노동조합 수석부지회장은 “투자와 상장에 매몰된 사이 서비스의 본질과 철학은 밀려났고, 이는 김범수 센터장이 초래한 인맥경영의 한계”라며 “경영 실패의 영향은 너무나도 막대하고 피해는 오롯이 구성원들의 몫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카카오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이먼트는 지난 6월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퇴직제도를 시행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7월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노동조합은 또 사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가 회사를 떠나지 않고 고문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아울러 반복되는 경영참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진창현 엑스엘게임즈 분회장은 “회사의 한쪽에서는 성과급을 지급하며, 다른 쪽에서는 권고사직을 실시하려 한다”며 “조직이 비대해지고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 과연 누구의 의사 결정으로진행되어 왔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올 상반기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의 제작사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크루의 위기가 아닌 경영실패이며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면서 “카카오 공동체에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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