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J올리브영 공정위에 신고…쿠팡-CJ그룹 갈등 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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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CJ제일제당 '햇반' 등 주요 제품 납품가로 갈등 중인 쿠팡이 이번엔 CJ올리브영을 신고하면서 소송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쿠팡 등 경쟁사업자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강요했다.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 불이익을 주거나 쿠팡 납품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등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CJ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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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CJ제일제당 ‘햇반’ 등 주요 제품 납품가로 갈등 중인 쿠팡이 이번엔 CJ올리브영을 신고하면서 소송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쿠팡과 CJ그룹 간 갈등이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쿠팡 등 경쟁사업자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강요했다.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 불이익을 주거나 쿠팡 납품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등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CJ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쿠팡은 “본격적으로 쿠팡이 화장품 판매 등을 개시한 2019년부터 지금까지 CJ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J올리브영 때문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받는데 방해받고 있으며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은 “다른 유통채널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 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 앤드 뷰티(H&B)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사업자다. 올리브영의 취급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80%가량에 이른다.
CJ올리브영은 쿠팡 신고와 별개로 GS리테일 ‘랄라블라’, 롯데쇼핑이 운영하던 ‘롭스’ 등 H&B 경쟁업체에 대한 납품을 방해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심의에서 CJ올리브영의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11월 H&B 시장에서 철수했고, 롭스는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12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최근 쿠팡은 CJ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갈등을 빚고 있다. 햇반 등 주요 제품의 납품가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현재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 상황이다. 쿠팡은 ‘즉석밥 100원 딜’ 등을 앞세워 햇반이 없어도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네이버, 11번가, SSG닷컴 등 쿠팡의 경쟁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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