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노렸네…조선제일검" 흉기난동 옹호 도넘는 여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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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33) 씨의 범행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옹호하는 듯한 댓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검토 중이다.
조씨가 커플 중에서도 남성을 상대로만 범행하고 할머니 등은 해치지 않고 발길을 돌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그를 이같이 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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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33) 씨의 범행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옹호하는 듯한 댓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사건 이후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조씨를 두고 '조선제일검', '제정신X자', '쓸모있는 분' 등으로 칭하며 두둔하는 듯한 의견이 나타났다.
조씨가 커플 중에서도 남성을 상대로만 범행하고 할머니 등은 해치지 않고 발길을 돌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그를 이같이 칭한 것이다.
이들은 "여성 범죄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 XX랑은 다르다", "인제 그만 용서하라", "노인이랑 여성은 안 찔렀으니 정상 참작해줘야 하지 않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조씨가 지난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내 "저의 모든 것이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고 한 것도 옹호했다.
일부 누리꾼은 "쓸모없는 사람이라니. 남자만 찌른 것만 봐도 아주 쓸모가 있는 분이다", "조선제일검을 석방하라", "12번이나 사과?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 같은데"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런 내용을 작성한 네티즌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검토 중이다.
대다수의 누리꾼 역시 이러한 댓글을 두고 "2차 가해는 이런 게 아닌가", "저런 댓글 남기는 사람들 현실에서 평범한 얼굴로 살아갈 거 아니냐", "인간이길 포기했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피해자가 여성뿐이었다는 이유로 조두순, 유영철에게 찬사를 보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라"라며 이들의 도 넘은 댓글을 지적했다.
경찰은 또 범행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최초 유포한 인물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한편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조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전력 14건 등 전과와 수사 경력 자료가 총 17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오는 26일 결정된다. 경찰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내·외부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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