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한 K뷰티…유증쇼크 딛고 반등한 SK [마켓플러스]

송민화 기자 2023. 7.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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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
증시의 맥을 짚어보는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 첫 번째 키워드는 ‘뒷심 부족한 K 뷰티’입니다. 화장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 뷰티스킨의 주가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오늘 25.38% 오른 3만2,6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150% 넘게 올랐었지만 장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뷰티스킨은 원진이펙트나 글로우라우디와 같은 가성비 좋은 스테디셀러 제품군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2,316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약 3조3,100억 원이 몰리면서 청약 흥행에도 성공한 바 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마스크를 벗으면서 자연스럽게 K뷰티가 다시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장 첫날 최고 400% 상승이 가능하도록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따따상’ 종목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 상장을 예고한 버넥트와 에이엘티 그리고 파로스아이바이오 중 첫 번째 주인공이 나타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 두 번째 키워드는 ‘유증쇼크 딛고 반등’입니다. 바로 SK이노베이션 이야기인데요. 오늘 모처럼만에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11.21%)하면서 19만6,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배터리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23일이었죠. 1조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한 SK이노베이션은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주가는 15만 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이 회복된다는 것은 재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면서 “자회사의 손익 정상화에 더해 캐시카우 역할인 정유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여수LNG 공장에서 상업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 키워드는 ‘어게인 9만전자’입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7만 원선을 지켜낸 삼성전자를 향해 9만 원대 목표가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고요.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SK증권 등도 목표가 9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업계는 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현재 주가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2.9달러 수준이었던 D램 현물 가격이 현재 2.95달러 선까지 올라오면서 손익분기점으로 볼 수 있는 3달러를 조만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관련 기업인 TSMC와 ASML의 실적도 기대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TSMC 관계자는 "5나노급 반도체 수요 증가로 경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고도화 트렌드는 HBM과 같은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수반한다”면서,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부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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