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번엔 CJ올리브영과 갈등…공정위에 납품 갑질로 신고

이나영 2023. 7. 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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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업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은 신고서에 "올리브영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쿠팡이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쿠팡에 제품을 납품하려는 뷰티업체에게 납품을 금지하거나 거래 불이익을 지속적으로 줬다"며 "쿠팡은 납품업자로부터 경쟁력 있는 화장품 공급에 방해를 받는 등 사업에 막대한 지장과 피해를 받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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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 트럭.ⓒ쿠팡

쿠팡이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업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리브영이 중소 뷰티 협력사에게 갑질한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를 제출했다.

쿠팡은 신고서에 "올리브영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쿠팡이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쿠팡에 제품을 납품하려는 뷰티업체에게 납품을 금지하거나 거래 불이익을 지속적으로 줬다"며 "쿠팡은 납품업자로부터 경쟁력 있는 화장품 공급에 방해를 받는 등 사업에 막대한 지장과 피해를 받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올리브영이 취급하는 전체 상품의 80%는 중소 납품업체들인데 올리브영의 이 같은 행위는 거래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배타적인 거래를 강요하고 다른 사업자와 거래를 방해하는 배타적 거래 행위로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꼬집었다.

현재 대규모유통업법 13조에서는 유통업체가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납품업자가 다른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 배타적 거래 강요를 금지하고 있다.

쿠팡은 납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던 수많은 업체들이 올리브영으로부터 다양하게 압박을 받아 거래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 상대로 여기고 힘 없는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며 "올리브영의 압박에 못이긴 업체들이 쿠팡과 거래를 포기했고 쿠팡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어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은 쿠팡이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정위 신고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며 "타 채널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으며, 신고 내용 확인되는 대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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