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복귀 선 그은 안종범 전 靑수석 "포퓰리즘 버스터될 것"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맡았던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PERI) 원장은 24일 “정책평가연구원의 발전과 심포지엄 개최, 책 발간, 정책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G3(주요 3개국)로 가는 길에 밀알이 될 수 있는 역할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G3 대한민국: K-국부론에서 길을 찾다’라는 정책 보고서 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남은 능력과 열정을 정책연구에 바쳐 정치를 바꾸는 포퓰리즘 버스터(Populism Buster·포퓰리즘을 막는 사람)가 되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최근 제기된 내년 4월 총선 대구·경북(TK) 출마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안 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PERI에 전·현직 장·차관이 대거 참가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보도를 했지만, 이번 출간을 통해 이러한 정치적 해석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연구원·대학교수 등 경제학자로 산 안 원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있던 당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4년간 복역하고 2021년 9월 출소했다. 당시에도 일각에서 정치권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그는 작년 5월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목표로 PERI를 설립했다.
이번에 출간한 보고서는 PERI의 정책시리즈 1탄 ‘정치에 속고 세금에 울고:세금 포퓰리즘 11가지 대책’, 2탄 ‘정책평가개혁론:바른 정책은 바른 평가에서’에 이은 3번째 정책보고서다. 정치인 이전에 평생을 연구원·대학교수 등 학자로 살면서 직접 정책을 만들거나 평가했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미래가 G3를 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안 원장은 보고서에서 “우리 국민의 핏속에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유전자가 흐르고 있는데 선조들의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과 국민의 뛰어난 역량으로 21세기에 들어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와 K-시리즈 등 경제적, 문화적으로 엄청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G3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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