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챗GPT 안드로이드 앱 만든다…애플·메타·네이버는 추격중
이용자 감소, 품질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오픈AI가 챗GPT의 안드로이드 앱을 내놓는다. 오픈AI가 흔들리는 사이 애플 등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의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무슨 일이야
오픈AI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챗GPT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일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주 중 출시가 유력하다. 오픈AI는 구글의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챗GPT의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앞서 오픈AI는 챗GPT iOS용 앱을 지난 5월에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버전도 곧 출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은 모바일 웹에서만 챗GPT에 접속할 수 있다. 챗GPT 안드로이드 앱도 iOS 앱처럼 음성 질문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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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생성 AI 시장의 선두주자인 오픈AI는 최근 위기다. 뜨겁던 관심이 한풀 꺾였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월 챗GPT에 대한 전 세계 트래픽은 전달 대비 9.7% 줄었다. 같은 기간 방문자도 5.7% 떨어졌으며 이용 시간도 8.5% 감소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매니저는 “AI 챗봇은 앞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오픈AI가 지난 3월 출시한 ‘GPT-4’의 품질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PT-4가 예전보다 둔해졌다”는 평이 들끓었다. 여기에 GPT-4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도 나왔다. UC버클리대 연구팀과 스탠퍼드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GPT-4의 질문에 답하는 능력을 출시 직후와 6월 기준으로 비교해보니, 3개월 새 답변 품질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들의 추격
구글, 아마존에 이어 애플도 생성 AI를 개발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을 위한 프레임워크 ‘에이잭스(Ajax)’를 개발했다. AI 프레임워크는 AI 앱과 모델을 개발하는 도구를 뜻한다. 애플은 에이잭스를 통해 AI 챗봇 ‘애플GPT’(가칭)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술 기업들의 공세도 거세다. 메타는 오픈소스 LLM인 ‘라마’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한 ‘라마2’를 지난 18일 출시했다.
한국 기업들도 신규 초거대 AI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기존의 엑사원을 업그레이드한 멀티모달(텍스트 외 이미지, 음성 등 입출력이 가능한 방식) AI인 ‘엑사원 2.0’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와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인 ‘클로바X’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는
생성 AI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AI 석학이자 벤처투자자인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AI에 영원한 봄이 찾아왔다”며 “생성 AI 시장 규모가 3년 내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은 것
올트먼은 월드코인 시스템이 인간과 AI의 공존을 도울 수 있다고 본다. 홍채 인식 후 WLD를 받은 개인들은 월드ID를 발급 받고, 가상자산 지갑(월드 앱)에서 WLD를 보관할 수 있다. 월드코인 측은 월드 ID가 온라인에서 실제 사람과 AI 봇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올트먼 CEO는 월드코인이 인간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UBI)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도 기대한다. 올트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현재 사람들이 하는 일을 점점 더 많이 할 것이기에 UBI가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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