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격' 콜린 벨호, '징크스 격파+조별리그 순항' 달린 콜롬비아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이 본격적으로 2023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25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콜롬비아가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준우승을 달성한 한국은 월드컵에서도 기존 최고 성적을 넘어서는 것을 꿈꾸고 있다. 2015 캐나다 월드컵 때 이뤄냈던 16강, 그 이상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구성은 만만치 않다. H조는 한국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각 대륙 대회 준우승국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로 채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독일(2위), 한국(17위),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순인데, 모두 최근 실적을 냈던 팀들인 만큼 전력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대회 첫 경기인 것 자체로도 중요한 1차전 콜롬비아전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콜롬비아는 한국의 조별리그 최대 경쟁팀으로 꼽힌다. 2022 여자 유로 준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독일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한국과 콜롬비아가 토너먼트 진출을 두고 경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콜롬비아를 꺾는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모로코(72위)와의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깨뜨려야 할 징크스도 있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4무 7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는데, 여자 대표팀은 그동안 1차전에서 고전했다. 앞선 세 차례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2003, 2015 월드컵 때는 두 번 모두 브라질을 만나 각각 0-3, 0-2로 졌다. 직전 대회였던 2019 월드컵에선 개최국 프랑스에 0-4로 완패한 바 있다.

콜린 벨호는 1차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콜롬비아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선수단은 소집 때부터 꾸준히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고, 출정식에서도 콜롬비아를 상정하고 아이티와 맞붙었다. 벨 감독은 출정식 당시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날카롭게 가다듬어 본선 첫 경기부터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