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조절 실수' 황선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예선 아슬아슬 통과

이은경 2023. 7. 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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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한국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을 향한 첫 관문을넘었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69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8조 가운데 7조 4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조 5위, 전체 공동 13위로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황선우의 개인최고기록은 1분44초47이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워낙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이미 예상이 되었기 때문에 예선에서도 1분45초대, 적어도 1분46초대 초반까지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공동 13위는 사실상 턱걸이 준결승 진출이다. 

황선우는 첫 50m에서 24초84를 기록했다. 이어 100m를 27초34로 끊었고, 페이스를 올려야 할 후반부 레이스에서 150m 구간도 27초32로 주춤하더니 마지막 200m는 27초19를 했다.

황선우가 기록한 1분46초69는 예선 16위로 막차를 탄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1분46초70)보다 불과 0.01초 앞선 수치다. 황선우는 경기 후 “페이스 조절을 하려다가 후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준결승에서는 실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와 함께 7조 2번 레인에서 경기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21로 황선우보다 0.48초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 조 3위, 전체 5위로 함께 준결승에 올라가는 '깜짝 역영'을 펼쳤다.

이호준이 준결승에서 자신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인 1분45초70을 넘어서면 결승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남자 자유형 200m 현역 최강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5초86, 전체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판잔러(중국)는 1분46초49로 11위, 일본의 마쓰모토 가츠히로는 1분46초44로 8위다.

이날 예선 전체 1위는 루크 홉슨(미국)이 1분45초69로 차지했고, 2020 도쿄 올림픽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 매슈 리처즈(영국)는 1분45초82로 2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대회 이 종목 우승자는 포포비치(1분43초21)였다. 

황선우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른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하게 된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예선을 통과한 황선우는 이날 오후 9시 11분 준결승 1조 1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호준은 오후 9시 17분에 시작하는 준결승 2조의 3번 레인이다.

이 종목 결승은 25일 오후에 열린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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