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기권 위기' 넘기고 디오픈 준우승, 김주형 세계랭킹 17위로 '껑충'
윤승재 2023. 7. 24. 17:14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이 세계랭킹 17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끝난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 발목을 다쳤다. PGA투어에 따르면 김주형은 인대 미세 파열(Grade1) 진단을 받았다. 실제로 김주형은 3라운드까지 발을 절뚝이며 필드를 돌았다. 기권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통증을 참고 4라운드까지 완주했고, 그 결과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이 대회 준우승으로 김주형의 세계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김주형은 24일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7계단 상승한 17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임성재(27위)를 제치고 한국 선수 최고 순위에 올랐다.
김주형이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올해 처음이었다. 지난해 1월 13위까지 올랐던 김주형은 올해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 17일 끝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6위, 이번 디오픈에서 공동 2위를 연달아 차지하며 세계랭킹 상위 20위권에 복귀했다.
디오픈에서 공동 20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23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김시우는 37위, 이경훈은 54위로 1계단씩 내려앉았다. 안병훈은 85위에서 78위로 올랐다.
한편, 디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26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12년째 PGA투어에서 뛰면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하먼은 30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왕좌를 차지했다. 하먼이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 '빅3'는 1∼3위를 그대로 지켰다. 셰플러는 이번 디오픈에서 공동 23위, 매킬로이는 공동 6위, 람은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고군택은 666위에서 530위로 상승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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