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국 발목 수술… 아시안게임 사실상 불발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가진 2023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홈경기에서 헬멧을 벗고 있다.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발목 수술을 받는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키움 구단은 24일 “이정후가 병원 2곳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엑스레이 촬영을 포함한 정밀 검진에서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전지대는 힘줄을 감싸는 막이다. 이정후는 왼쪽 발목 선전지대 손상을 봉합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3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 중 8회말 수비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날 병원 2곳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키움은 “이정후가 25일 추가 검진을 받은 뒤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며 회복 속도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정후는 당장 수술을 받아도 10월 중하순에나 복귀할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최 시기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다.

이정후의 수술로 키움 구단은 물론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는 지난해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에서 1위를 차지하고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에 출전해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