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음바페 영입 제안' 보도 기사에 현지 축구팬들, 댓글로 각종 '폭소 밈' 게시
이은경 2023. 7. 24. 16:58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극한의 감정 대립을 보이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에 대해 유럽 프로축구 여러 구단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음바페는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 중인 PSG의 아시안투어 일정에서 홀로 제외됐다. 그는 내년 여름까지 PSG와 계약되어 있는데, 지난달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의 선언은 PSG 구단 입장에선 '괘씸죄'에 해당했다. 2023~24시즌까지는 PSG 유니폼을 입겠지만, 이후 이적료 없이 FA 자격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PSG는 10대의 유망주였던 음바페를 AS모나코로부터 1억8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그런데 이런 초대형 스타를 한푼도 건지지 못한 채 다른 팀으로 보낼 상황이 됐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팔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거액의 오퍼를 했다.
음바페가 그래도 팀을 떠나지 않고 계약 만료 때까지 있겠다고 주장한다면 그를 시즌 내내 벤치에만 앉히는 초강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PSG와 음바페의 감정 싸움이 선을 넘자 이번에는 음바페 영입 기회를 잡겠다며 다른 팀들도 음바페 영입전에 참전했다.
영국 미러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음바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24일(한국시간) 기사에서 이 매체는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잠잠하다. 최근 공격 자원인 레이튼 스튜어트를 프레스턴에 영구이적시키며 내보냈다. 음바페 영입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고 싶다는 희망을 공공연하게 말해왔는데, 정작 레알 마드리드는 조용하다.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스페인 매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음바페 이적 문제에 대해) 난 침착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음바페가 내년 여름 FA 자격을 얻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음바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영국 풋볼토크는 이날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해 "토트넘이 음바페 영입 오퍼를 했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건 풋볼토크 공식 SNS 계정에 소개된 이 기사 내용에 달린 잉글랜드 팬들의 반응이다.
대부분이 토트넘 팬으로 보이는 현지 팬들은 이 기사에 각종 '폭소 밈'을 올리고 있다. 음료를 마시다가 폭소를 터뜨리는 사람의 사진, 비웃는 밈이 가득하고 토트넘 팬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가 '그건 불가능해'라고 말하는 밈도 올라왔다. 일부 팬은 이 기사에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기사를 보도하다니, 마르카 팔로우를 끊어야 겠다"고 시니컬하게 말하기도 했다.
토트넘 역시 공격수 해리 케인과 계약 문제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과 연결된 이적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마르카는 토트넘이 케인을 PSG로 보내고 음바페를 영입하는 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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