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옛 구봉광산에 ‘파크골프장’ 조성 밑그림

충남도가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이하 청양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를 시작한다.

24일 충남도는 도청에서 청양 파크골프장 기본구상 및 사전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청양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에 위치한 옛 구봉광산 일원 14만6125㎡ 부지에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실과 교육센터,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추진한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3월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충남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양 파크골프장 조성의 첫 발을 뗐다.

용역은 사업 대상지와 주변 지역 현황, 지역 개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청양 파크골프장을 조성했을 때 발생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추진한다.

또 적정 시설 규모와 적정 배치 방안, 조감도·배치도·평면도 등을 제시하고 청양 파크골프장 인근 교통망과 보행 동선, 기타 도로 시설물에 대한 계획과 대상지 지형 및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 계획을 도출한다.

특히 충남도는 용역을 통해 재원 조달계획과 단계별 개발계획, 예산 확보 방안, 공종별 개발 우선순위, 재원별 투자계획 등을 마련할 복안이다.

이를 통해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전과 청양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청양은 국내 파크골프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는 게 충남도의 기대다.

우선 대한파크골프협회 지도자·심판·어르신 강사 교육 및 연수 등을 통해 연간 1만8000여명이 충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대한체육회장기·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전국대회가 열리면, 연간 6000명 이상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2021년 7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문을 연 54홀 규모의 산천어파크골프장은 현재 월평균 880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이중 절반 안팎의 인원이 수도권 등 전국에서 다녀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충남도는 청양 파크골프장 조성과 별개로 내년까지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30개를 지역에 신·증설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 관내 파크골프장은 60개소로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파크골프장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충남에서 활동하는 파크골프 생활체육 동호회는 144개다. 등록 동호인은 2020년 2890명, 2021년 4375명, 2022년 6391명, 2023년 상반기 7130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파크골프는 2만㎡ 안팎(18홀 기준)의 경기장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 채(86㎝·600g) 하나로, 6㎝ 크기의 플라스틱 재질 공(일반 골프공 4.2㎝)을 홀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하며, 최종 코스까지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경기에서 이기게 된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