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상자산합수단 26일 출범…검사 7명, 특수통 수사관 합류
서울남부지검에 새로 설치되는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이 이정렬(46·사법연수원 33기) 초대 단장을 포함해 검사 7명 규모로 26일 출범한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합수단장에 내정된 이정렬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은 2017년부터 2년간 금융감독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근무한 이력과 증권금융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을 가진 금융·증권범죄 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장 휘하엔 기존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 내 가상자산 비리 수사팀이 그대로 수평 이동한다. 가상자산 비리 수사팀장을 맡아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 피카코인 사기 사건 등 수사를 이끈 기노성(50·36기) 부부장검사를 비롯한 검사 3명 등이다. 이들은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을 수사해 지난 3~4월 코인 상장 브로커 2명과 전직 코인원 상장 담당 임직원 2명을 구속기소하는 한편, 지난 21일엔 피카코인 발행사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2명을 구속했다.
이밖에 부산지검·서울동부지검·강릉지청에서 각각 파견된 평검사 3명도 합수단에 합류한다. 부산지검과 서울동부지검에서 파견 온 검사 2명은 이달 초 해외 연수에서 복귀한 직후 남부지검에 파견돼 합수단 출범 준비 업무를 맡아 왔다. 최근 강릉지청에서 파견 온 검사 1명까지 합류하면서 합수단은 단장을 포함해 총 7명의 검사로 구성된다. 여기에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 수사사무관 1명과 사이버 수사관 3명, 일반 수사관 7명도 합수단에 배치됐다. 국세청·관세청·금융감독원·금융정보분석원(FIU)·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에서는 약 12명이 합수단에 파견됐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전담 수사 조직이 신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남부지검에는 가상자산 운용사 델리오·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의 사기 의혹,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수십억원대 코인 보유 의혹,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경영진의 사기 의혹,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관련 코인 상장피(fee) 의혹 사건 등이 여러 부서에 산재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사건은 기존 부서에서 마저 수사하고,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이거나 새롭게 발생하는 사건은 합수단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남부지검에서 열리는 현판식에는 검찰에선 이원석 검찰총장, 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 양석조 남부지검장 등이 참석한다. 유관기관에선 이복현 금감원장, 고광효 관세청장,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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