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정조준…쿠팡, 이번엔 올리브영과 날 세운다

김유리 2023. 7.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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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쿠팡이 이번엔 CJ올리브영에 날을 세웠다.

쿠팡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많은 납품업체가 CJ올리브영의 압박에 못 이겨 쿠팡과 거래를 포기했다"며 "이로 인해 쿠팡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어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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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CJ올리브영 '납품업체 갑질' 신고

CJ제일제당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쿠팡이 이번엔 CJ올리브영에 날을 세웠다.

쿠팡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을 향한 납품·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고 주장했다. 한 중소업체가 쿠팡에 납품 사실을 알리자, CJ올리브영이 해당사의 인기 제품을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 납품을 방해하는 등의 방식을 취했단 게 쿠팡 측 주장이다.

쿠팡은 "많은 납품업체가 CJ올리브영의 압박에 못 이겨 쿠팡과 거래를 포기했다"며 "이로 인해 쿠팡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어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어 "CJ올리브영은 쿠팡이 화장품 판매 등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쿠팡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뷰티 시장 진출 및 성장을 지속해서 방해하고 있다"며 "납품업자가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납품업자에게 배타적인 거래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이 유통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납품업자가 다른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 배타적 거래 강요를 금지하고 있는 대규모 유통업법 13조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CJ올리브영 대표 매장 이미지[사진제공=CJ올리브영].

쿠팡은 "CJ올리브영이 매년 2조원 이상 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고, CJ올리브영에서 취급하고 있는 상품의 80%가 국내 중소 납품업체로부터 수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CJ올리브영이 거래상대방인 납품업자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부터 최근까지 CJ올리브영의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로 인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취급하는 납품업체와 거래가 번번이 무산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업계에선 CJ올리브영이 헬스앤뷰티(H&B) 분야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지 여부를 가리는 공정위 판단을 이르면 다음 달 앞두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쿠팡의 이같은 움직임이 더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과 납품가 갈등을 이어오다 최근 전면전을 시작한 쿠팡이 CJ그룹을 상대로 본격적인 싸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CJ올리브영은 "공정위 신고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며 "CJ올리브영은 쿠팡을 포함, 어떤 유통 채널에도 협력사의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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