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서울 언팩'…외신 500명에 추천한 랜드마크 3곳 어디
삼성전자가 서울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를 계기로 ‘K-컬처’ 알리기에 나선다. 미국·중국·일본·중남미·동남아·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온 500여 명의 취재진에게 국내 명소를 소개하는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면서다.
27일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팩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신기자단에 한국의 랜드마크로 경복궁·광화문·남산 N서울타워 등 3곳을 추천했으며, 방문을 원할 경우 각 해외법인 직원이 안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의 주요 명소를 돌며 K-컬처를 체험하게 한다는 취지다.
경복궁·광화문·남산 타워 가이드 자처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8일까지 남산 N서울타워에서 야간 디지털 옥외 광고를 한다. 이번에 공개할 신제품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가 일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산 N서울타워와 경복궁 등 서울의 주요 명소는 이번 언팩 초청장 속 ‘언팩’이라는 한글 문구 서체에도 숨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명소의 모형을 적절히 디자인에 더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글, 형태만으로도 시선 사로잡아”
삼성전자는 최초의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S’를 발표한 2010년부터 이번 언팩까지 제품을 선보이기 전 사전 27장의 초청장을 공개했다. 초청장에는 신제품의 기능과 색상 등에 대한 힌트를 숨겨 호기심을 더했다. 이번 초청장의 경우 힌지(경첩 부분)에서 라이트가 나오는 장면으로 힌지 개선, 블루·그린·보라 빛에서 색상, 플립이 돌아가는 장면에서 전면 디스플레이 개선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지난 8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중국 청두 타이쿠리 지역,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광장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에서 진행하는 옥외광고에서도 ‘언팩’이라는 한글 문구를 그대로 사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글은 형태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며 “최초로 서울에서 치르는 언팩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동성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2019년 폴더블 제품을 처음 선보일 때 역시 랜드마크에서 ‘미래를 펼치다’라는 한글 옥외광고를 한 바 있다. 당시 티저 영상에서 한글 문구가 접혔다 펴지는 듯한 모습으로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했다.
삼성이 서울에서 언팩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행사를 열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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