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퇴직연금 위축…디폴트옵션發 머니무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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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이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운용 지정제도(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수익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면서 보험사보다는 은행과 증권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것은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지만, 보험사는 대부분 원리금보장형 기반에 디폴트옵션이 추가된 상품으로 구성해 안정적인 운용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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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도로 낮은 수익률 부각
유동성 경색 재현 우려 확산
보험사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이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운용 지정제도(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수익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면서 보험사보다는 은행과 증권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가 지난해 말에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머니무브를 겪었던 것처럼 유동성 경색이 반복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달 말 345조81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14조9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업계의 점유율만 위축되는 양상이다. 금융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보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2%(87조2824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은행은 51.9%(179조3882억원)로, 증권사는 22.9%(79조1534억원)로 각각 0.4%p와 0.6%p씩 성장했다.
보험사별 적립금은 삼성생명이 44조981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교보생명 10조9847억원 ▲미래에셋생명 6조2059억원 ▲삼성화재 5조8029억원 ▲한화생명 5조5371억원 순이었다.
이번 달부터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퇴직연금을 둘러싼 보험업계의 머니무브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하지 않더라도 금융사가 사전에 미리 정한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용 대상이다.
금융당국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것은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지만, 보험사는 대부분 원리금보장형 기반에 디폴트옵션이 추가된 상품으로 구성해 안정적인 운용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충된다.
하지만 증권사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극대화하고자 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의 경우 퇴직연금 운용사를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디폴트옵션 유예 기간 동안 업권별 수익률은 증권사가 가장 높았다. 지난달 말 원리금 비보장 기준 DC형의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 6.72% ▲은행 6.27% ▲보험사 5.88%로 집계됐다. 원리금 비보장 기준 IRP의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 6.51% ▲은행 6.06% ▲보험사 5.56%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도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만기로 인해 기관 간 자금 이동이 일어나면서 보험사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는 것은 시대 흐름상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퇴직연금을 안정적인 노후자금으로 여긴다면 원리금보장 여부와 장기 수익률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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